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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촌 1년차의 심리 변화: 도시에서 온 내가 시골에 익숙해지기까지

by 마실중 2025. 5. 15.

귀촌은 물리적인 이주가 아니라, 정서적 변화의 연속입니다. 도시의 익숙한 편의성과 관계망에서 벗어나 자연, 고요함, 타인과의 거리, 스스로와의 마주침이 새롭게 시작되기 때문입니다.

이 글에서는 실제 귀촌 1년차들이 겪는 **심리 변화 4단계**를 시기별로 소개하고, 각 시점에서 어떻게 감정을 조절하고 생활을 안착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함께 안내합니다.

1단계: 기대와 설렘 (0~1개월)

이 시기는 “드디어 꿈을 이뤘다”는 성취감과 함께 자연과 공간의 여유, 소음 없는 삶에 깊은 만족을 느끼는 시기입니다.

  • “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삶이야.”
  • 집안 정리, 텃밭 준비, 마을 산책 등 적극적인 활동 시작
  • 정서적으로 고양되어 일의 강도도 높아짐

📌 주의할 점: 과한 기대는 이 후의 현실과 충돌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루틴을 만들고,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2단계: 낯섦과 단절감 (2~4개월)

일상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, **도시의 시스템과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**이 시작됩니다.

  • 친구, 가족과의 거리감 → 심리적 단절감 증가
  • 불편한 인프라, 느린 행정, 대중교통 부재 등 현실 체감
  • “내가 너무 급하게 온 건 아닐까?” 하는 자문 발생

📌 대처법: 하루 한 번 정기적인 연락 루틴,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, 마을 모임 가벼운 참여로 외부와의 연결을 완전히 끊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.

3단계: 우울과 회의감 (5~8개월)

이 시기는 가장 힘든 시점입니다. 처음의 설렘이 사라지고 귀촌의 진짜 현실이 피부로 와 닿는 시기입니다.

  • 반복되는 잡일과 예측불가능한 변수(날씨, 인프라 문제 등)
  • 관계 맺기 어려움, 마을 행사에서 느껴지는 거리감
  • “도시에서는 이런 일 없었는데…”라는 회의감 증폭

📌 대처법: 이 시기는 반드시 ‘의미 있는 일 1가지’에 집중하세요. 텃밭, 블로그, 독서, 자격증 준비 등 스스로를 재정립할 작은 목표가 필요합니다.

4단계: 익숙함과 균형 (9~12개월)

일년을 지나면서 **시골의 시간과 관계, 감정 흐름에 적응**하기 시작합니다. 모든 것이 편하진 않지만, 내가 이곳에 맞춰가고 있다는 감각이 생깁니다.

  • 자기만의 루틴 생성 → 오전 일, 오후 휴식, 저녁 산책 등
  • 마을 사람들과의 적정 거리 유지 → 너무 멀지도, 너무 가깝지도 않게
  • 외로움보다 고요함을 즐기는 단계로 변화

📌 팁: 이 시기부터는 지역 봉사, 마을 소모임, 글쓰기, 기록 남기기 등 나를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**귀촌의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기** 시작할 수 있습니다.

맺으며: 귀촌의 적응은 환경이 아닌 감정의 조율이다

귀촌은 단지 도시를 떠나는 일이 아닙니다. 익숙함과 편리함을 내려놓고, 고요 속에서 나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.

1년은 길다면 길고,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는 수십 번의 감정 곡선이 존재합니다.

이 글을 통해 그 곡선을 미리 알고, **흔들릴 수 있는 감정에 준비된 사람이 되는 것**, 그것이 바로 귀촌 적응의 첫걸음입니다.

자연보다 중요한 건, **나 자신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**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