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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촌 후 월 30만 원으로 운영하는 텃밭 자급 생활법

by 마실중 2025. 5. 14.

귀촌 후 텃밭을 운영하며 자급자족하는 삶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귀촌 방식 중 하나입니다. 하지만 텃밭도 ‘막연히 파종하고 수확하는 공간’이 아니라, 계획과 관리가 필요한 생활형 경제 공간입니다.

이 글에서는 월 30만 원 이내의 예산으로 1~2인 기준 텃밭 운영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, 계절별 작물 추천, 가성비 좋은 재배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.

1. 텃밭 규모와 예산 계획 세우기

자급자족을 목표로 할 경우, 약 20평(66㎡)~30평(99㎡) 규모의 텃밭이면 1~2인 가족의 기본 채소 수급이 가능합니다.

초기 월간 운영 예산 기준 (30만 원 내외):

  • 씨앗/모종 구입: 5만 원
  • 퇴비·비료: 5만 원
  • 농기구 및 소모품: 3만 원
  • 비닐 멀칭·지지대 등 재료비: 4만 원
  • 관수용 물탱크/호스 정비: 2만 원
  • 예비비 및 기타 소모품: 5~10만 원

정기적인 기계 사용 없이 수작업 중심 운영 시, 비용은 충분히 30만 원 이하로 유지 가능합니다.

2. 계절별 추천 작물 구성

텃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작물 선정이 중요합니다. 가급적 한 번 심으면 오랫동안 수확 가능한 작물 또는 저장성이 높은 작물 위주로 구성하세요.

봄(3~5월)

  • 상추, 열무, 얼갈이, 쑥갓, 근대 등 잎채소
  • 감자, 마늘, 양파(초봄에 정식)

여름(6~8월)

  • 고추, 가지, 토마토, 오이 (6월부터 집중 수확)
  • 강낭콩, 옥수수 등 자급용 곡물

가을(9~11월)

  • 배추, 무, 대파, 시금치 등 김장 채소
  • 가을 감자, 가을 상추 등 재배 가능

겨울(12~2월)

  • 비닐하우스 없을 경우 대부분 휴식기
  • 월동 작물(마늘, 양파, 보리 등) 정식 가능

3. 비용 절감형 재배 전략

소규모 텃밭은 비용 대비 수확량을 최적화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. 다음은 실제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

  • 씨앗보다는 모종 활용: 실패율이 낮고 초기 생육이 빠름
  • 자연 퇴비 활용: 낙엽, 깻묵, 음식물 퇴비화로 비료 비용 절감
  • 지그재그 식재 방식: 공간 효율 극대화
  • 비닐 멀칭 활용: 잡초 방지 + 수분 유지 효과로 노동력 절감
  • 이웃과 종자 교환: 비용 0원으로 다양한 품종 확보 가능

4. 수확물 보관 및 가공 전략

수확 후 관리가 부족하면 버려지는 채소가 많아지므로 보관·가공 시스템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  • 김치, 장아찌, 말림: 배추·무·고추 등 저장 가능 식품으로 가공
  • 건조기 또는 햇볕 말리기: 고추, 호박, 버섯 등 장기 보관 가능
  • 김장용 저장 통: 저온 창고가 없을 경우 보온 박스 이용
  • 냉동 보관: 데친 시금치, 삶은 옥수수 등 소분 냉동

5. 실전 사례: “30만 원으로 1년 채소 걱정 없는 생활”

전남 순천에서 귀촌한 62세 김 모 씨는 연간 평균 월 30만 원 이하의 비용으로 텃밭을 운영하며, 1년 내내 채소를 사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.

그는 직접 퇴비를 만들어 쓰고, 이웃과 품앗이로 일을 나누며, 수확물의 30%는 저장식으로 전환하여 겨울철까지 활용합니다. “돈보다 중요한 건 땅을 아끼는 마음과 손을 쉬지 않는 성실함”이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.

맺으며: 작지만 강한 텃밭, 귀촌의 핵심 자산

귀촌에서 텃밭은 단순한 ‘농장’이 아니라 가계부와 건강을 동시에 책임지는 필수 생활 자산입니다. 월 30만 원이라는 예산 안에서도, 전략적인 운영만 한다면 충분히 자급자족에 가까운 생활이 가능합니다.

귀촌을 앞두고 있다면, 지금부터라도 작은 공간에서 텃밭 실험을 시작해보세요. 준비된 땅은 준비된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.